“하나님께서 2007년 2월 미금역 사거리에서 저 같은 자를 통해 선천적으로 말 못하는 초등학생의 말문이 트이는 역사를 행하셨습니다.”
노방전도를 하던 중에 한재섭(분당제일교회) 집사가 직접 체험한 일이다. 그 외에도 그가 전도할 때마다 하나님이 기적 같은 일들을 행해주셨다. 한 집사는 전도는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에게 ‘전도왕’이 된 계기를 물었다.
“2004년 추석 한얼산 영성수련회에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어요. 그 후로 하나님이 예배와 섬김으로 1년 동안 저를 훈련시키셨어요. 잘 되던 조경사업도 하나님이 길을 다 막으셨어요.”
1년 동안 한 집사는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은 반드시 이루신다는 원칙을 믿고 순종했던 것을 계기로 택시기사가 되었다. 하루 평균 20시간씩, 주일을 제외한 20개월을 헌신하면서 복음을 전했다. 하나님이 한 집사를 하루 3시간 이상 잠을 재우지 않으시면서 치열하게 사용하신 것이다.
택시기사를 끝마칠 무렵, 하나님께서 만송조경을 선물로 주셨다. 그에 말에 따르면, 친구가 다른 일이 너무 바빠서 인수자를 찾다가 연결이 됐다고 한다. 그가 맡게 된 만송조경은 성남시 우수기업으로 자격과 능력을 겸비한 회사였다. 세상적으로 운영했을 때의 기업보다도 훨씬 더 우수한 기업이 되도록 하나님이 맡기신 것이다. 지금은 회사의 청지기로 사업을 운영하면서 세상일도 바쁘지만 조경회사의 수입을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나누고, 사명으로 받은 천국의 동산을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뛰고 있다.
그는 중년의 나이가 되어 귀하게 받은 하나님 은혜를 까먹을까봐, 일상생활을 보내면서도 나름의 원칙이 있다. 주일 오전 금식은 기본이고, 극동방송과 기독교가정신문만을 본다고 한다. 그런 모든 습관들이 늘 하나님의 은혜를 지키려는 마음에서 나온 행동들이다. 특히 한 집사가 전도의 기본으로 강조했던 것은 새벽기도였다.
“저는 새벽에 무릎을 꿇어 기도와 말씀을 통해 깨닫습니다. 전도를 하면서 다양한 체험을 해보니까 하나님은 믿음만 되면 주시더라는 것입니다. 하실 수만 있다면 크리스천들이 건강과 물질이 있을 때, 주를 위해 사용하며 사는 것이 최고의 복이라고 생각해요.”
한 집사는 전도하다가 신발을 벗지 못해 물집이 생기고 곪아도 자신이 전도한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며 찾으러 다녔다. 그는 영혼에 대한 마음가짐부터 달랐다.
“주님이 나 이외에 사람들에게 주께 하듯 하라고 말씀하셨지요. 하루는 거지를 전도하게 됐어요. 2008년 12월에 비 오고 바람 불고 첫 눈 오는 날, 2부 예배 때에 제 옆에 왔는데 강아지 떨듯이 몸을 떨어요. 얕은 홑바지를 입고 얼마나 춥겠어요. 제가 회개했습니다. 그 전에도 그 거지가 사는 집에 갔었는데, 관심을 두고 안 보니까 못 본 거예요. 그 추운 겨울에 야전침대와 여름이불 그거 하나밖에 없었어요. 내가 무슨 전도자라고…. 그날 저녁에 집에서 잠이 안와요. 뜬눈으로 밤을 새고 새벽기도를 드리는 중이었어요.
그 날, 하나님이 부르시는 걸 처음 들었어요. 하나님도 자녀가 둘 있으시데요. 그런데 큰 아이가 나가서 못 먹고 불도 안 넣고. 부모인 네가 보면 어떻겠냐고. 너희 작은 아이는 혼자 따뜻한 방에서 밥을 먹으면 어떻겠냐고. 그러시면서 내 마음이 네 마음과 똑같다고 하셨어요. 그후로 저만 따뜻한 방에서 불을 떼고 잘 수가 없었습니다. 내 마음에 하나님 마음이 있으니까 불을 떼지 않아도 춥지 않아요.”
그가 전하는 전도의 핵심은 단순하다. ‘평생 나를 위해 살았으니 콩나물전도법으로 4주 만이라도 하나님 앞에 드려라’, ‘자기가 마음먹은 장소를 택해 날마다 100곳만 작정하고 전도지를 붙여나가라’, ‘사람을 구별하지 말고 누구에게든지 전하라’ 등이다.
요즘 한 집사는 무공해 콩나물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 ‘콩나물전도법’으로 한국을 변화시키고자 한다. 직접 전도용 콩나물을 길러 월례행사로 날짜를 정해 어려운 이웃들을 콩나물로 섬기면서 생산적인 전도를 하자는 것이다. 4주 동안 전도하면 100명 이상 전도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상계동 성화교회에서 콩나물전도법을 진행했더니, 성전에 앉을 자리가 없어 서서 예배를 드렸을 정도라고 한다. 이제는 일명 콩나물전도왕으로 그동안 터득한 전도 노하우를 전국 교회에 전하고자 한다. 그는 앞으로 65세 이상 노인들 1,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천국의 동산을 설립하는 데 남은 인생을 헌신하는 것 또한 목표다. 그는 다양한 현장 전도 간증 이야기들을 담은 책 《CEO가 된 택시기사》를 펴냈고, 지금은 2박 3일씩 전도간증 집회를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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